[넷플릭스]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온통 스포)_일본 영화 추천

#일본영화 #일본영화추천 #미야자키아오이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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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2011 개봉


넷플릭스에선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

줄거리

평범한 외국계 소프트웨어 회사원 '미키오(사카이 마사토 분)'와 겨우 연재를 지속하는 만화가 '하루코(미야자키 아오이)' 부부.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일본어로 츠레'ツレ'라고 발음) 미키오에게 알 수 없는 무력감과 통증이 찾아오고 이내 '우울증' 판정을 받는다. '마음의 감기'에 걸린 남편을 위해 하루코는 그녀의 가족과 애완동물 '이구'와 함께 서두르지 않고 남편의 재활을 돕는다.
일러스트 만화가 '호소카와 텐텐'의 자전적 실화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 만화가 원작. 우울증에 걸린 남편을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며 부부관계에 대해 돌이켜보는 계기를 만든다. 중간 중간 나오는 하루코의 일러스트와 함께 우울증의 증상과 치료의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며 간병을 하는 아내 또한 성장해 간다는 또다른 교훈을 준다.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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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흔해진? 현대사회에
한번쯤은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다.
나중에 내가 다시 보려고 남기는 포스팅.


우울증에 걸린 남편과,
만화가 아내가 서로 노력하며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나도 우울감에 자주 빠지는데
'츠레'가 하는 대사들이
나도 자주 떠올리는 생각들이어서.
너무 공감이 되었다.

부부가 극복해가는 과정,
아내가 성장해가는 과정이
잔잔하게 울림을 준다.





감명깊었던 한 부분을 먼저 짚어보자면
우울증에 걸린 츠레가 걱정되어 찾아온
엄마와 하루코(아내)의 대화다.

얼마 전
운영하는 미용실에 손님으로 왔던 딸의 동창생이
우울증으로 자살했단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다녀온 하루코의 엄마는
츠레도 혹시라도 자살할까 걱정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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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네."


"응. 요즘은 괜찮은 편이야."



"점점 좋아질거야
햇빛도 그렇잖니.
날마다 조금씩 방 안 깊은 곳까지 들어오잖니.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좋아진다고 방심하면 안 돼
이상한 낌새는 없는지 잘 살피렴."


"이상한 낌새라면..자살 같은 거??


"응. 내가 요즘 우울증에 관한 책을 읽는데
사람 마음이란게 참 신기하더라.
이 나이 먹도록 사람 마음이 뭔지
생각해 본 건 처음이야
그런 생각도 다 미키오(츠레) 덕분에 해 본 거지."


"내가 요즘 궁금한 건
츠레가 우울증에 걸린 이유보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하는거야."


"우리 딸이..
아주 많이 성숙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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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일어난 이유나 원인을 찾기 보다
그 사건이 무슨 의미인가...하고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어렵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애정과 신뢰가 없는 사람들에겐
그정도로 깊이 하루코처럼 생각하는 건
절대 당연하지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시작▼

회사 스트레스가 심했던 츠레

언젠가부터
원인 모를 등 통증에 시달리고
매일 하던 도시락 싸는 것이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고
기억력도 나빠졌고
입맛도 없어 점심도 안먹는 츠레.

그러다, 갑자기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 츠레


결국 병원에 가고
우울증 진단을 받는다.



"우울증이라고 하면
수면장애, 불안감, 권태감 등
정신적인 증상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깨 결림, 관절통, 두통, 메스꺼움 같은
신체적인 증상도 같이 나타납니다."





진짜인가요 의사선생님?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몰랐다.
나도 수면장애, 불안감, 권태감
모조리 다 있는 것 같은데.....ㄱ-

결국 하루코는
츠레에게 회사때문이라며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한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우리 이혼해!!
라고.

꼼꼼한 츠레는
사직서를 손으로..
자로 선을 그려 간격 맞춰서....
컴터로 친 것 마냥 써감 ...
ㄷㄷ
스고이..

사표를 낸 후 행복해하는 츠레
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 너무 웃김..ㅋㅋㅋㅋㅋ
기분이 너무 좋은 게
약이 잘 듣나 보다곸ㅋㅋㅋㅋ

마지막 출근하던 날,
하루코가 출근길에 같이 가주겠다고 나서는데
늘 지하철에서 낑겨 가던 츠레의 출근길을
처음 경험한 하루코는 (만화가라 집에서 일함)


"이런 걸 여태 잘도 견뎠네."

라며 힘들었겠다고 위로하자
츠레는 지하철에서 엉엉 울어버린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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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출근길 지옥..
나도 저렇게 출근하며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스 받고
회사에서 하루종일 시달리던 때가 있었는데.

결혼 후 일을 안한지 몇년 되었고
남편은 여전히 그렇게 출근하고 있는데..
조금은 무심해져 있었던 것 같다.
머리로는 알고 있고 고생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그 느낌을 오래 겪지 않으니 무뎌진 것 같았고
내가 겪는 게 아니니 남편의 고생도
조금 덜 신경써준 것 같고...


결혼 초보다 내가 집안일 하는 거에
남편이 무심해져서 서운함을 토로했는데.
나도 회사에 안간지 꽤 되다보니
어느새 남편의 회사생활의 고통에 무뎌져선
무심했던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고, 나는 남편이 일하는거 힘든거 다 알고
늘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무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장면을 보니 나도 어느정도 무심했구나..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라는 핑계로
더 무심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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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좋았다 나빴다
왔다갔다 하는 츠레

난 뭘 어떻게 열심히 해야 하지?

내가 맨날 하는 생각..ㅠㅠ

그러던 중

성공한 작가가 된
대학 동창의 전시를 보러 갔지만
길 건너에서 성공한 동창을 보곤..
복잡한 심경에 결국 가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하루코

성공한 동창
그에 반해
그리던 만화 연재마저 재미가 없다며
중단되어버린 하루코..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우리가 타인과 비교하며
수없이 느끼는 감정들.
내상황이 좋지 않다면
스스로가 더 초라하게 느껴지지..

그래도 남편과 대화 하며
위로와 힘을 얻는 하루코.



그 시점에
부모님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다,

(부모님은 고향에서 미용실?을 운영중인듯.)


하루코의 어릴적 친구인 도시오가
도시로 나가 사회생활을 하다가
우울증때문에 결국 고향으로 돌아왔고, 미용실에도 들러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머리도 깎고 갔는데.
갑자기 도시오의 장례식에 가게 된다.
이유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들.

중간 중간 에피소드에 맞게
하루코의 일기가 나온다.
귀여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쓰는 일기도
좋아보여서 나도 해보기로.
그림은 못 그리지만.





그리고 포스팅 처음에 소개했던
하루코와 엄마의 대화.
(도시오가 죽고나서 츠레가 걱정되 찾아온 엄마)

그렇게 잘 지내는 듯 싶고
하루코도 일을 받아내서
일러스트 작업에 몰두한다.

남편이 아파 쉬고 있으니
생계를 책임지려 노력하는 하루코.
자신도 모르게 일때문에 예민해진 하루코.

마감에 쫓기던 중
츠레가 하루코 작업물을 보다가
하루코의 이름 철자가 잘못나왔다면서
지금 바로 전화해달라고 하는 말에

하루코가 짜증을 내게 되고
츠레는 꺠갱. 하루코는 다시 열중.


츠레는 욕실에 가서 우울우울모드 ㅠㅠ

반려동물인 이구아나가 먼저
이상함을 느끼고 욕실앞으로 가는 장면이 연출되고

마감을 끝낸 하루코도
뭔가 고요한 집.. 츠레가 떠올라 츠레를 찾아 욕실로 향하고

혼자 울다가
샤워타올 같은 거에
목을 매고 있던 츠레
ㅠㅠㅠ...

자존감이 바닥을 쳐버린 츠레
쓸모 없는 인간이란 생각에
그 와중에 바쁜 아내를 성가시게 해
화나게까지 한 자신이..
스스로가 너무 싫어진 츠레..

하루코도 자신의 이런 모습을 깨닫고
반성도 하고
츠레와 하루코 모두 다시 추스려
일상을 살아간다.

어느 날 츠레도 용기를 내어
2년만에 결혼 동창 모임에 나가서
부부가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고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부부로서 두 사람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이제 남편이 우울증인 걸 숨기지 않게 된 부부!

힘든 과정을 극복하며
어느새 많이 성숙해진 부부

하루코도 만화가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그리자! 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한다.

편집자는 너무 좋다고 난리!

하루코의 일기

웃다가도 우는 게 인생이다

아내가 책을 쓰는데에
자신의 일기가 도움이 될까 해서
일기를 전해 주는 츠레

츠레도 한 발자국 내딛기 위해 노력하고
하루코도 부부에게 일어난 일을 책으로 쓰고
힘든 시간을 겪고 견디며 성숙하고 성장하게 된 부부



결혼 후에도 우울증이 많이 생기곤 한다는데
아니 요즘은 모두에게 우울증이 조금씩은 있나 싶고..


우울증에 대해, 부부에 대해, 사람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다.

강력추천!



#명대사

*영화보며 핸드폰에 적었던 문장들*

평범한 유리병일 뿐이지만
안깨졌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여기 있게 된거지
안깨지는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거였어
(골동품 가게 주인)
난 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걸까
원고를 넘길땐 늘 그런생각이 든다

왜 늘 자신이 없을까
난 부정적인 생각만 한다
부정적이고 게으른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게
만화그리기였다

남편의 보호와 이구의 위로를 받으며
만화를 그렸다
츠레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그리기 시작했고
잡지에 데뷔하게되었다
자신은 앞으로도 기분이 오락가락 할테니
당신은 당신 페이스대로 살라는 츠레
이제 남편맘속에내가없다생각하니까
뭔가 지금까지의 감정이다부정당항거같아서
이제부턴혼자열힘히살아봐야지

너무 애쓰지 마세요
힘든데도억지로버틸필요없어오
그대로도 괜찮아요 너무 애쓰지 말자

작가라면
자신이 원하는 걸 그려야죠 너무 편집자의 요구에 맞추려고 했던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