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영화&음악

솔직리뷰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by kongstory 2022. 10. 24.

 

 

굉장히 기괴하고... 분명 내 취향은 아닌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근데 '호'는 아닌..

메세지는 참 좋지만 영화는 별로였던

참 희한하고 기괴한 영화였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다.

자세한 정보도, 예고편도 모른 채 보았다.

그냥 제목이 어딘가 평범해보이진 않아서

골랐는데 꽤나 흥행을 하고 있었다.

 

뭔가 색다른 영감을 주는 약간의 예술영화같은 

그런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그야말로 정말 색다른 영화임은 틀림이 없다.

 

내가 원했던 적당히 잔잔한

그런 영화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주연배우 중 에블린 역할을 맡은 양자경은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와호장룡에 나왔더라. 

나는 잘 모르지만

엄청 유명한 배우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에블린보다는

웨이먼드(키호이콴) 역할이 인상깊었다.

 

영화를 본 후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이해가 가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시끄럽고 정신이 없다.

우주배경 소음?같은 게 너무 시끄러워서 중간중간 귀를 막기도 했다.

멀티버스이기에 수많은 모습이 빠르게 전환되는 것도 있지만

영화 스타일이 분명 내취향의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나를 여러가지 생각에 자꾸 잠기게 한다.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도 사실, 흔하디 흔한 메세지다.

누구나 아는 흔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코믹스런 액션으로 우리에게 다시 상기시켜줄 뿐이다.

 

 

이동진 평론가의 평을 보니

세세한 부분들이 조금 더 이해가 갔다.

저정도로 분석해 봐야만

영화를 다 이해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ㅋㅋ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되고 놓쳤던 부분도

새롭게 보게 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스스로 했던 생각이 잦아들고

평론가라는 전문가의 평이 머릿속을 지배하게 될 수 있으니

충분히 혼자 생각한 후에 보는게 좋겠다.


 

에블린은 바쁘고 힘든 이민생활에 지쳐있고 정신이 없다.

바빠 죽겠는 에블린은 장난을 치는 웨이먼드가 짜증나고

착해빠진 무능한 웨이먼드를 한심하게 생각한다

 

웨이먼드도 에블린이 자신을 그렇게 본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을테지만

에블린에게 짜증내고 화내지 않고

그만의 방식으로, 다정하게, 장난스럽게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비하기 위해 시도하고 노력한다

(이혼신청을 통해 진지한 대화를 하고싶은 웨이먼드)

 

멀티버스에서 에블린은

수많은 인생을 사는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되고

딸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계속한다.

 

결국 영화 후반부에

에블린은 그런 남편이 살아가는 방식의 장점?을 깨닫는 것 같다.

멀티버스에서 싸울 때도 인형눈알을 붙이고 남편의 방식으로 싸운다. 

현실에서도 남편의 그런 면모가 국세청 직원의 마음도 돌려

세탁소와 재산을 압류하지 못하게 구할 수 있었다.

 

자신을 쏙 닮은 딸에게도, 있는 그대로 괜찮다면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는

(웨이먼드처럼)인내심이 깊고 다정한 남자를 만나면 된다는

의미의 말을 한다. 

 

 

온 우주에 살고 있는 에블린중

가장 최악의 삶을 사는 최악의 에블린이지만 

그런 에블린이 딸과 가족을 구할 수 있었던 건

결국 그녀가 가장 무능하게 생각했던

최악의 남편 웨이먼드의 다정함 덕분이었던 건가.

 

 

 

이동진 평론가의 영상을 보니

에블린도 딸도 자신이 최악의 삶을 사는 것을

바깥, 남, 남편탓으로 돌리지만

웨이먼드만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의 내 모습은 결국 자신의 책임이니

스스로를 똑바로 보고

남탓하지 말라는 그런 교훈인가? 싶다.

 

 

 

그리고 인형눈알, 즉 웨이먼드의 장난을 보면서

(최근 심리에 관련된 강의를 많이 보는데)

김경일 교수님이 장난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그 강의가 떠올랐다.

 

사실은 작고 사소한 장난들이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고.

장난을 받아주는 건 나름 서로 호감이 있기에?

장난을 칠 수 있고 또 받아줄 수 있는 거라고 했던

그런 이야기였다.

그리고 장난을 칠 수 있는 사이는

오래간다고 했던가? 부부든 친구든.

 

 

 

모두가 모두를, 세상을 다정하게 대하면

지구도 세상도 조금은 달라질까

요즘같이 삭막한 시대에..

서로서로 날이 선 채 경쟁하기 바쁜 시대에..

모두를 다시 상기시킬 필요가 있는 메세지다.

 

 

 

 

 

마지막으로 에블린...

웨이먼드는 가장 최악의 에블린이

실패를 많이 했기에 더 꿈?원하는것이 많을 거라며

그런 가능성?잠재력?을 보고 에블린을 찾아온다.

 

이부분은..현실적으로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 

 

최악의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거겠지..

 

 

온 우주의 멀티버스에 사는

수만은 '나' 중에 지금의 내모습이

가장 최악의 삶일지라도

알고보면 이게 가장 나은?행복한?삶일 수도 있을까

 

아니 그럼 더 최악인데 ㅋㅋㅋㅋ

 

 

 

어쨋든...

최악의 삶이라고 생각되는 현재일지라도

소중하게 다정하게 생각하라는건가..

그리고 바쁘고 정신없어도, 서로 작은 장난을 칠 정도의

재미와 여유를 잃지 말고 살아가라는 건가

지금 내 옆의 사람을 소중히 다정히 대하라는건가..

 

 

 

 

 

굉장히 여러가지 메세지들을

복잡한 영상으로 복잡하게

괴상한 영상으로 괴상하게 전달하는 듯한 느낌이다.

메세지는 중요하고 좋은 메세지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영화, 영상 자체는 개인적으로는 참 기괴하고 그닥..

잘 모르겠는 영화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