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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의 문장 수집_1

by kongstory 2022. 7. 30.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반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을 읽고 있다.

 

'반 고흐'라는 사람과,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고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한번쯤은 읽어보기 좋겠다.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이번에 네가 다녀간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 말해 주고 싶어서 급히 편지를 쓴다.
너와 함께 산책을 하니 예전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삶은 좋은 것이고 소중히 여겨야 할 값진 것이라는 느낌 말이다.
근래 내 생활이 더 보잘것없어지면서 삶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비관적인 생각에 젖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너와 함게 보낸 시간 덕분에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유쾌한 기분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랑을 느낄 때인 것 같다.

 

 

 

 

 

 

아무리 세련되고 예의바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런 애정이나 우정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무언가 공허하고 결핍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우리 집에 나로 인해

그토록 많은 불화와 고통과 슬픔이 있어왔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더 힘들다.

그게 정말이라면 더 이상 살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그렇게 희망이 없을까?
비록 아버지는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난 적이 전혀 없지만, 다른 식구는 훌륭한 사람들이니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오해하기보다는 좋은 관계를 맺는 게 더 낫지 않겠니.

 

 

 

 

 



겨울이 지독하게 추우면 여름이 오든 말든 상관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결국 끝나게 되어 있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 마음과 날씨를 생각해 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세상에는 믿고 사랑할 만한, 가치 있는 것들이 많지. 알겠니?
셰익스피어 안에 렘브란트가 있고, 미슐레 안에 코레조가, 빅토르 위고 안에 들라크루아가 있다.
네가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그것은 같은 것이다.

그것을 왜곡하지 말고 비교대상을 독창적인 사람들의 장점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마라.


 

 

제발 내가 포기했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라. 나는 꽤 성실한 편이고, 변했다 해도 여전히 같은 사람이니까.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내가 무엇에 어울릴까, 내가 어떤 식으로든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는 없을까, 어떻게 지식을 더 쌓고 이런저런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뿐이다. 게다가 고질적인 가난 때문에 이런저런 계획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고, 온갖 필수품이 내 손에는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것만 같다. 그러니 우울해질 수밖에 없고, 진정한 사랑과 우정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 또 내 영혼을 갉아먹는 지독한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이 감옥을 없애는 게 뭔지 아니? 깊고 참된 사랑이다.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최상의 가치이며, 그 마술적 힘이 감옥 문을 열어준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죽은 것과 같다.사랑이 다시 살아나는 곳에서 인생도 다시 태어난다. 이 감옥이란 편견, 오해, 치명적인 무지, 의심, 거짓 겸손 등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위험의 한가운데 안전한 곳이 있는 법이지.
우리에게 뭔가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니?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모베는 내가 붓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되려면 최소한 열 번은 망치게 될 거라 하더구나.
하지만 그런 후에야 더 나은 미래가 있을테니 실패해도 낙담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침착하게 작업하고 있다.





 

 

나는 풍경화가는 아니다.

내가 풍경을 그릴 때도 그 속에는 늘 사람의 흔적이 있다.

 

 

 

 

 

돈에 쫓겨서 잠시 자신을 잊고 다른 사람의 흥미를 끄는 작품을 만들어내면,

그 결과는 늘 불쾌한 것이었다. 나는 그런 일은 할 수 없다.

 

 

 

 

 

 

 

 

 

 

 

 

 

 

 

 

그림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림 이외의 어떤 것에도 주의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화가의 의무는 자연에 몰두하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에 쏟아붓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된다.

만일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면 그런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

그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행위일 뿐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작업을 해 나가면 언젠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된다.

 

 

 

 

 

 

 

p109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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