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캠핑은 정말 힐링이다..
난로도, 선풍기도 필요 없어서
짐도 조금 줄어들고
선선한 가을 바람 아래에서
바깥에서 즐기기도 좋다.
하지만
제작년 가을 할로윈 시점에
용인의 모 캠핑장에서 집게벌레에
호되게 당한 뒤로는
더더욱 동계캠핑만 고집해왔다
(진짜 싫...ㅠㅠ)
오랜만에 가을캠핑이 가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하루 전날 급하게 예약하고 다녀왔다.
남은 자리 중 우리 텐트가 피칭되는 곳은
한 자리 뿐이었는데
나쁘지 않아보여서 바로 예약했다.
태안 쉼이있는자유 캠핑장에 두번 다녀왔기에
이쪽 동네는 주유소, 마트 등등
나름 친숙한 지역.
우리 텐트는,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
가로 630m
세로 315m
https://samokcamping.modoo.at/
블로그 후기에서는
전체적으로 데크가 작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큰 텐트들이 많이 나와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c5 사이트는
고플 텐트보다는 세로길이가 약간 작지만
앞부분은 조금 내려서 치면 되고
겨울이 아니기에 상관없었다.
겨울엔 바람 숭숭 통해서
넘 추울듯...
캠핑장 후기에서
c5 와 c6 이 매우 가깝다는 것과
개수대, 화장실을 갈 때
c6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
큰 단점이라고 봐서 걱정했는데,
막상 캠핑을 해보니
우리 사이트 앞으로 다니는
사람과 차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
언덕 아래에 있어서 약간 아늑한 느낌도 있다.
캠핑장이 작아서 개수대, 화장실도 멀지 않다.
오히려 c6사이트가
앞으로 옆으로 사람이 지나다니고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 앞이라 더 불편할듯 했다.
첫날엔 중년 부부가 조용히 캠핑을 하고 계셔서
우리도 인사한 뒤
조용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즐겼고
둘째날엔 초등자녀를 동반한 가족캠퍼가 왔는데
약간의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c5 사이트는
데크가 불량인 듯 싶다..
데크 간격이 너무 넓어서
그 사이로 줄이나 고리가 계속 걸려서
꽤나 애를 먹었다 ㅠㅠ
다른 사이트는 안그렇던데 ㅠㅠ
,,,
나름 미니멀 캠퍼로 거듭나기 위해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왔더니
이번에는 정리도 한결 수월했다!
옷은 추울까봐 더 넉넉히 챙겼는데
다음에는 옷도 줄여봐야지..ㅋㅋㅋ
(어차피 거지꼴로 다니기 때무네..)
앞으로
더더욱 미니멀 인간이 되어야지..!!!
피칭 완료한 고플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날돔+타프 조합을 고민했었는데,,
내가 벌레를 너무 싫어하고
여름캠핑은 안할 것 같아서
리빙쉘로 선택했었지만,,
조만간 사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ㅎㅎ
날씨가 좋아서
테이블, 의자를 밖에 빼놓으니
전실이 매우 넓다 ㅎㅎ
c5에서 보이는 뷰
서해바다 캠핑은
잔잔한 파도소리가 좋다
동해는 전쟁같은 파도소리..ㅋㅋ
여기는 냉장고가 없어서...
돌얼음을 사다가 쿨러백에 하나 더 넣어주었다.
(아이스팩을 넉넉히 챙겨야 할 듯)
전구에 끼울 건전지도 안챙겨와서
구매했다
쫀디기도 하나 구매함 ㅋㅋ
캠핑에 필요한 것들을
소량씩 팔아서 너무 좋았다.
치약이라던지, 건전지, 허브솔트 등등
파는 물품과 크기, 구성이
현실 캠퍼가 선정한 듯 싶다.
센스가 돋보였다.
날씨가 좋아서 바깥에서 밥을 먹기로 했지만
날이 급격히 어두워져서
텐트 안으로 들어가야하나 고민했는데
가져온 핸드폰 삼각대가 생각나서
크레모아 미니를 끼우니 딱 맞았다 ㅠㅠ !!
앞으로 요렇게 사용하면 될 듯 :)
이번 캠핑에서 가장 활약한 물건은
바로 이 삼각대였다 ㅎㅎ
(우리는 밖에 세우는 랜턴이나
땅에 밖는 랜턴걸이,
테이블에 연결하는 랜턴이라던지
그런게 없다ㅠ.ㅠ)
감성은 없고
현실뿐인 우리의 밥상 :)
이쪽으로 캠핑을 오면
농협 하나로마트 원북지점에서
장을 보고 오는데
소고기 종류는 별로 없고
돼지고기 종류가 많다.
채끝과 등심만 있어서
채끝을 사왔는데
고기 질은 조금 아쉬웠음
배고팠던 터라 맛은 있었다
소고기는 미리 사와야겠다
서해밤바다 술..
맛없음 병만 예쁘고 노노..
아빠가 준 참나무 장작을
두박스 챙겨왔다.
(아빠 고마워 사랑해)
나는 장작 태우고
불멍 하려고 캠핑을 하는 인간
ㅎㅎㅎㅎ
아빠 장작은 오래오래 잘 탄다.
불멍하며
닭갈비 먹구
캠핑장에서 산
쫀드기 구워먹기
하나로마트에서
쫀디기 사려다가
너무 많이 들어서 안샀는데
캠장에 조금 든 걸 팔아서 좋았다!
10월 셋째주.
아직 날씨가 춥지 않아서
전기장판과 툴콘만으로 충분했다
반팔에 긴 얇은 잠옷바지 입고 잠
남편은
나시티에 반바지..
day2
둘째날은
비비고 김치찌개와
집에서 안먹고 굴러다니던
스팸을 가져와서 아침을 먹었다
진짜 최고.....
스팸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캠핑 아침메뉴로 된장찌개, 김치찌개는
매우매우 좋은 선택이다.
된장찌개는 보통
된장 챙기고
애호박, 양파, 감자 등
야채를 미리 손질해서 챙겨오고
김치찌개는 비비고 두부김치찌개에
느타리버섯 챙겨온거 넣으면 굳굳
우리는 현실 캠퍼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스팸을 대충 퍼서 구웠다
남은 느타리도 같이 굽굽.
뜨끈한 김치찌개에
밥을 한공기 더 먹고 싶었다..ㅜ.ㅜ
느타리만 넣었는데
담엔 두부도 챙겨와서 더 넣어야겠다..
개수대쪽에서
사이트로 가는 길 풍경이 너무 좋았다
평화로움..
길이 포장되어 있어서 너무 좋다
나무사이로 드립백으로
커피 한잔씩 내려서
가지고 바다 산책을 갔다
질퍽하지 않은 갯벌이라
물이 빠진 뒤에도
바닷가 산책을 하기 도 좋고
가족단위 캠퍼들 아이들과
조개나 소라, 칠게 같은걸 잡으러
많이 오는 것 같다
작은 게가 정말 많았다
요런 숨구멍으로 왔다갔다 한다
아이들이 오면 너무 좋아할듯 ㅎㅎ
괜히
예쁜 캠핑컵도 찍어보고
양갱으로 당충전도 하고
남편은 낮맥 ㅎㅎ
저녁에 비소식이 있어서
낮부터 불멍을 열심히 했다
남편은 낮잠 자러 가고
나홀로 불멍타임
아 평화로운 뷰
너무 좋다
서해 바다는
노을보는 맛으로 캠핑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날씨가 흐려서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잔잔한 파도소리와
장작 타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너무 평화롭고 행복했다
참나무 장작을 태운 후
숯에 구워먹는 채끝살
진짜 최고였다..
등급이 좋은 한우는 아니어서
조금 질기긴 했지만
참나무 향이 너무 좋았음 ㅠ.ㅠ
오늘은 참나무 훈연향이 가득 입혀지고
그리고 남편이 잘 구워줘서
진짜 너무 맛있었다 ㅎㅎ
가지구이는 말모말모
너무 맛있음..
난 술을 거의 안마시지만
이 날은 산사춘도 한 잔 했다
넘 향기롭고 맛있는 술이었다.
집에서 챙겨온
제육볶음이랑 만두도 굽굽 ㅎㅎ
아 제육
내가 했지만 왜이렇게 맛있....?
간단하게 씻고 자는데
밤새 비가 왔고
아침에도 비가 많이 왔다
우중 캠핑 좋아 ㅎㅎ
그리고 아침에
텐트 철수하다가
커피마신다고 급하게 물 끓이다가
아끼는 버너에 화상엔딩
화상이 새우 모양..
새우살 모양...
ㅎㅎㅎ
흉 안남았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작년부터
캠핑장 오가며 봤던 곳인데
(하나로마트 맞은편에 있음)
꽈배기 사먹을 겸 들어갔다
꽈배기 1개 500원...
현미찹쌀도넛이랑 사라다빵 미쳤다
사라다빵 1개 먹고 맛있어서
다시 가서 하나 더 사먹음...
소세지도 맛있고 빵도 맛있음 ㅠ
김밥도 한줄에 이 가격을
서울경기에선 만나볼 수 없는데
너무 실하고 맛있었다 ㅠㅠ
다음에 가면 또 사먹어야지 ㅠㅠ
이 가격에 이런 맛이라니 감사할뿐
대박나시길..
ㅠㅠㅠㅠㅠㅠㅠ
잔치국수도 궁금..
담에 또 가면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간식도 사가야지..
이거 먹고싶어서
태안 또 갈듯..ㅋㅋㅋ
이제 집에 가자.....
집에가서 또 정리하고 빨래하자......
안녕~~~ ㅠㅠ
행복했던 캠핑이었다..
다음날 아파트 공터에서
젖은 텐트랑 방수포 말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되지만 행보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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