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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생각

이번 생은 처음이라 3화 , 대사

by kongstory 2023. 10. 23.




지호야
서울이 너무 추우면 니 내려와도 된다.
여기 방도 그대로 있고 하니까 언제든지.
알았지?




그래도 처음이었다.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건.

20대 내내 어딘가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힘들때마다 한강 다리를 건넜다.

한강 너머를 보며 이 넓은 서울에서
‘내가 필요한 곳이, 그래도 한군데는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

10년동안 너도 참 많이도 치이고 다쳤구나.
올라올 땐 반짝거렸는데.

뭘 그렇게 열심히 살려고 했을까.
결국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내려갈 거면서.
이 곳에 내 자리 같은 건 원래 없었던 건데.







서울에서 자취하며 회사다니면서 경험이 떠올라서
정말 공감도 많이 되고 위로도 받았던 드라마...
나도 서울이 너무 추워서,
사회생활도 힘들고 혼자 사는 서울도 너무 힘들어서,,
정말 수없이 집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어떻게 버티며 살았을까 싶다... 휴
지금 여기도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나 왜... 여기에 살고 있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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